어린이를 닮은 도시, 어린이를 위한 행사

파주출판도시 어린이책잔치 2012

 

 

 

 

 

5월 3일(목)부터 6일(일)까지 진행되었던

국내 최대 어린이책 행사 "제 10회 어린이책잔치"가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화창한 날씨와 푸르른 자연, 함께해 즐거운 가족...

책으로 가득한 마을에서 모두들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저희 도서출판 푸른숲도 책 잔치에 참여해 여러분들과 함께 했답니다.

그 현장 속으로~ GOGO!

 

 

 

 

- 책잔치에 참여하는 출판사 부스 모습 -

 

책잔치 행사기간에는 도로를 막고 여러 출판사의 부스를 설치했어요~

넓직하니 오신 분들도 편하게 관람하기 좋겠죠?

.

.

.

 

 

- 행사장 초입 2번째가 도서출판 푸른숲 부스 -

 

저희 도서출판 푸른숲은 2개의 부스에서

왼쪽은 성인도서를 오른쪽은 어린이도서를 판매할 수 있도록 세팅 완료!

.

.

.

 

 

- 본격적인 책잔치 시작! -

 

오후가 되니 삼삼오오.

 가족 단위로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행사로 받은 썬캡을 쓴분들과 색색의 풍선도 보이네요~

.

.

.

 

 

- 푸른숲 어린이를 위한 코너 -

 

한비야 선생님의 어린이를 위한 도서 시리즈를 담은 현수막과

환경그림책 <캣봇>도서 안에 캣봇 전개도를 가지고 만든 캣봇 모형물이 모빌처럼 걸려있네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그림책과 부모님들이 챙겨주는 교과서 수록 도서 시리즈 등

다양한 도서로 구성되었습니다.

.

.

.

 

 

- 푸른숲 어른을 위한 코너 -

 

2012년 베스트셀러죠. 주진우 기자님의 <주기자> 현수막으로 꾸며졌구요.

여기서도 역시나 <주기자> 책 판매가 가장 좋았습니다.

이날은 특별히 30%할인해 드렸거든요~

.

.

.

 

 아이들이 이책 저책 마음에 든다며 어린이날 선물을 사달라 조르고,

엄마, 아빠는 어버이날 선물로 책을 사달라며 성인코너에서 고르고 ^^

책을 선물하며 따뜻한 추억을 안고 가셨습니다.

.

.

.

 

 

" 파주책잔치 푸른숲 베스트 셀러 TOP 3 "

 

 

1위 <네가 해줘, 캣봇>

 

    

2위 <주기자>

 

 

3위 <어린이를 위한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1,2세트>

 

 

 

 

- 스팟 이벤트! 솜사탕을 드려요 - 

 

도서출판 푸른숲 도서를 구매하신 분들께 달콤한 솜사탕을 만들어 드렸어요~

솜사탕 향을 맡고 여기저기서 어린 친구들이 부모님을 이끌고 책을 고르기 시작!

 

솜사탕 덕택에 막바지 도서 판매에 도움이 되었어요!

.

.

.

 

 

이렇게 4일간의 책잔치 행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혹시 못오신 분들이 계시다면, 이번 해 가을에도 책 축제가 열릴예정이예요.

 

자세한 내용은  푸른숲 블로그를 통해 다시 한 번 공지해 드릴게요.

파주의 오월을 만끽하세요~

 

 

 

 

저작자 표시
Posted by 푸른숲 정원사

 

책을 세 분류로 나눈다. 빨리 읽고싶은 책, 빨리 읽어야 할 책, 그리고 읽고싶은 책. 기다렸던 책은 이 세 분류에 나뉘기도 전에 이미 마음을 뛰게 하고 있어, 놓이기는 커녕 (그럴 새 가 없다) 들고다니기도 하고 다이어리 사이에 끼고 다니기도 하고, 점퍼 주머니에 넣어갖고 다니기도 한다. 오늘 마음을 종일 흔들어 놓은 책 이 있어 소개한다. "분노하라"로 일전 소개한 바 있는 "늙은", 마지막 살아있는 레지스탕스. 스테판 에셀과, 프랑스 사회학자 에드가 모렝이 지은 "지금 일어나 어디로 향할 것인가"이다. 푸른숲에서 만들었다.

 

 

-. 심호흡을 하게 만든 책.

-. 스테판 에셀 선생이 정치적 방향을 올바로 제시한 까닭은. 아직 인류에게 희망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 얇지만 두 손으로 받히고 읽기에 충분히 무거운 책. "글을 쓴그 이의 삶의 무게고, 어렵게 꺼낸 그이의 말의 무게

    이다."

-. 전 국회의원들에게 한권씩 선물해 주고 싶은 책. 좀 보라고! 정치가 뭔지! 사람을 사랑하는 그 "늙은"....

   레지스탕스 처럼!!

-. "늙은" 이라는 단어가 그이에게는 훈장 같다. 한 평생을 옳바른 고집으로 살아 버틴 이 시대 마지막 멋진 영웅이다.

 

 

 

레지스탕스. 억압 속에서 자유를, 전쟁 속에서 평화를. 그리고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목숨의 소중함과 한 평생을 살아오면서 인류의 올바른 모습을 알게 된 늙은 전사. 스테판 에셀. 어느 낡고 외진 골목길 지하에서 마치 우리들의 친구이면서 동지 스테판 에셀이 낡은 타자기를 두들겨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오랜 전우들에게 느릿 편지를 쓰는듯 한 영상이 나를 휘 감았다.

"지금 일어나 어디로 향할 것인가"는 정치의 방향을 제시하는 근본적인 책 이면서, 그 이유는 희망을 버릴 수 없기 때문으로 말하고 있다.

 

"친애하는 동지들이여,

우리의 발언은 우리를 파탄으로 몰고 가는

무지몽매한 정치의 그릇된 흐름을 고발하고자 함이다.

공공의 안녕을 위한 정치적 방향을 언명하고자 함이며,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자 함이다."

- 스테판 에셀 -

 

한 나라는 알콜과 마약에 젖고, 한 나라는 부의 불균형으로 자본가는 절대 다수의 빈곤층을 착취하며, 그 어느 나라는 끝나지 않을 듯 한 내전에 초토화 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한 쪽 에서는 기근으로 굶어죽고 있으며 그 나라를 축으로 반대편으로 돌면, 그 좁은 나라에 쏟아 부어도 다 부을 까 싶을 정도의 폭탄과 미사일을 만들고 있는 싸이코 패스 국가와, 그런데도 별 다른 생각 없이 자신의 영예욕을 채우기 위해 정치를 시작하는 그 옆 나라가 있다. 인류는 어쩌면 돌이킬 수 없는 강의 모래사장에 도달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강물의 범람을 아는지 모르는지 벌거벗고 누워 일광욕을 즐기는 지도 모른다. 이미 강물의 범람은 역사에서 수도없이 등장했던 재앙과 같은 일인데도 말이다.

 

"우리는 지금 인류에게 지극히 중대한 시대를 살고 있음을 인식하자. 이 시대의 양면성, 위험과 위기뿐만 아니라 기회 또한 인식하자."

 

- page 19, 프랑스 유럽, 그리고 세계 -

 

이미 우리는 물질의 행복이 정신의 행복을 대신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현대 아산의 회장이 투신, 삼성가 자녀의 자살. 이 외에도 부모를 잘 둔 덕은 인정 받지만, 그들의 인격은 인정의 범위에서 멀기만한 이들을 볼 때 마다, 행복의 종착은 어디일까 라는 의문을 아니할 수 없다. 올바른 사회보장 시스템 구축? 또는 정의 정치 구현? 아니면 최첨단 기술? 뭔가 좀 실현은 가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나, 허황되게만 들리는듯 한 이런 정치적 멘트 말고 말이지. 행복의 종착은 가르침이 행복한 이들이 정성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그들이 올바르게 성장하여 그들의 뜻을 펼치는 세상과, 아픈이들의 회복이 꿈인 의사들이 있는 세상. 그래서 병을 고친자와 낳게된 자가 즐거운 세상. 그런 세상이 행복한 세상 아닐까.

"사명이 직업으로 축소되면 교사의 가르침이나 병원 의료진의 치료에 사랑이 결여된다. 플라톤은 '가르치기 위해서는 에로스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즉 지식 자체에 대한 사랑과 함께 가르침을 받는 대상에 대한 사랑도 필요함을 의미한다. 악셀 호네트가 정확하게 지적한 것처럼 '인간이 저마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사랑의 경험 덕분이다'. 타인을 인정하는 최상위의 형태가 바로 사랑이다."

 

- page 26, 정치를 사랑하기 위한 13가지 제안 중 "왜 개혁하고 혁신해야 하는가" 에서 -

오로지 철밥통 하나라는 생각에 교원모집 시험이나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그 많은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다. 피터지게 공부해서 의대에 진학 하고, 그 학과에서 돈 잘 벌고 의료사고 없으면서 제법 벌었겠다는 소릴 듣고 싶어하는 의과에 몰리는 현상에 아쉬움이 크다. 그래서 댓가성 금품 수수에 걸려든 교수와 학부모,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수십억원 현금을 집 안에 쌓아두고 살다가 적발 되었다는 그 의사를 뭐라고 불러야 하는가. 여전히 우리는 그들을 선생으로 의사로 불러야 하는가. 사람을 대하는데, 가르치고 병을 고치는데 사랑함이란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 그들을 말이다.

 

 

 

결국,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는 행복하기 위해서 이며, 행복을 위해서는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결론이다. 이는 자전거 도로를 내기 위해 갈대밭을 없애는 것과는 다른 말이다. 공기 속 박테리아를 죽이기 위해 전자 살균 제품을 틀어놓거나, 깨끗한 물을 먹기 위해 소독약을 정수기에 털어넣어야만 하는 그런 말과도 다른 말이다. 삶의 질은 그렇게 높이는 것이 아니라 자연이 허락하는 그-만큼의 (욕심부리지 않는) 오염 까지만 근접해야 하며 더 넘치지 않기 위해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 그래서 농촌과 어촌이 살아나고 인간은 자연을 접하는 삶에서 비로서 건강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산문적 삶은 기쁨 없이 강압과 의무만을 따르는 것이고, 시적 삶은 우리에게 충만감과 열정과 희열을 선사하는 모든 것으로 사랑, 우정, 공동체 활동, 축제, 춤, 놀이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산문적 삶은 우리의 생계를 책임진다. 하지만 참다운 삶은, 시적으로 사는 것이다. 성공한 문화정책은 국민 개개인이 시적 잠재력을 최대한 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 page 34, 정치를 사랑하기 위한 13가지 제안 중 "웰빙 정책" 에서 -

 

패기있는 모습으로 질주하는 동료들의 바람은, 계속적인 상승 기류를 타는 것이다. 패기있는 모습으로 질주 했던 고참들의 바람은, 계속 다니다가 정년을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노동의 바램이란 신성한 땀의 결과를 받는 즐거움이 아니라 정해진 시간 까지 무리없이 가는, 그것 만인가. 기업이 바라는 것은 이윤의 극대화 이면서 동시에 직원들의 삶의 만족도 함께이어야 할텐데, 요즘 지원부서를 거의 대부분 협력 업체로 돌리는 현상을 보면 안타깝기만 하다. 협력 업체로 전환된 직원들은 다시 고용 보장이 넉넉치 않은 계약직 아닌가. 청년 실업과 구직에 큰 관심을 보였던 MB정부는 일자리 부분에서 성공했는지 궁금하다. 그래도 대기업 사장 출신이었는데.

 

"직장의 위기는 두 가지 이다. 노동조건의 위기와 일자리의 위기가 그것이다."

- page 45, 정치를 사랑하기 위한 13가지 제안 중 "직장과 일자리"에서 -

 

 

대학 등록금은 재단도, 교수도, 학생도 조정할 수 없는 것인가. 대학 나오지 않고 대기업에 취업한다는 것이 전국민이 보는 티비에 중계되는 현실. 그렇다면 진정 대학에서는 무엇을 가르키기에 이토록 많은 실업자를 양성해 내는가. 대학은 진정 마지막 실업자 대기소 이면서, 등록금을 통한 신용불량자 양성소로 전락하는지. 스테판 에셀 선생이 바라는 대학이 추구할 자세에 대해 들어본다. 대학이여! 어렵더라도 ! 개혁하라!

"한편 대학은 다음 두 가지 임무를 수행한다. 첫째는 현대적, 사회적, 학문적 위용을 갖춘 교육기관으로서 전문지식을 교육하는 것이고, 둘째는 의식의 자율성, 문제의식, 실리보다 진실을 우선시하는 자세, 지식윤리 등 전문성을 넘어서고 시대를 가로지르는 보편적 교양을 교육하는 것이다. 즉흥적이고 일시적인 현상을 넘어선 교양이야말로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인간의 삶을 더욱 잘 꾸려나갈 수 있도록 시민들을 이끌어줄 것이다."

- page 64, 청치를 사랑하기 위한 13가지 제안 중 "교육"부분에서 -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고,

정치에 대한 13가지 제안은 현재 우리가 짊어진 그 짐 들이기에 그 어느 하나라도 쉽게 내려놓을 수 없다.

I 세계화, 인류에게 일어난 최상이자 최악의 사건
-. 프랑스, 유럽, 그리고 세계10

Ⅱ 정치를 사랑하기 위한 13가지 제안
-. 왜 개혁하고 혁신해야 하는가24
-. 웰리빙 정책32
-. 연대의 활성화36
-. 청소년정책41
-. 재再도덕화43
-. 직장과 일자리45
-. 다중 경제개혁:복수경제48
-. 소비정책55
-. 불평등58
-. 교육61
-. 문화예술68
-. 국가70
-. 정치개혁과 민주주의 활성화72
-. 쇄신77

 

 

스테판 에셀 :
94세의 레지스탕스 투사이자 사회운동가. 출간 7개월 만에 2백만 부를 돌파한 "분노하라"는 전 유럽에 ‘분노 신드롬’을 일으켰다. 1917년 독일에서 태어났다. 7세에 부모를 따라 프랑스로 이주했다. 1939년 파리 고등사범학교에 입학, 선배 사르트르로 부터 강한 영향을 받았으나 제2차 세계대전 발발로 학업을 마치지 못하고 입대한다. 드골이 이끄는 ‘자유 프랑스’에 합류해 레지스탕스의 일원으로 활약하다가 1944년 파리에 밀입국해 연합군의 상륙 작전을 돕던 중 체포된다. 유대인 강제수용소에서 사형선고까지 받으나 극적으로 탈출한다. 전쟁이 끝난 후 외교관의 길을 걷는다. 1948년 유엔 세계 인권 선언문 초안 작성에 참여하고, 유엔 주재 프랑스 대사, 유엔 인권위원회 프랑스 대표 등을 역임한다. 퇴직 후에도 인권과 환경 문제 등에 끊임없는 관심을 갖고 사회운동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에드가 모랭 :
프랑스 소르본 대학에서 역사, 사회학, 경제학, 철학, 법학을 공부한 프랑스의 대표적인 사회학자이자 문학비평가. 인류학, 생물학, 물리학, 생태학, 환경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문 분야를 넘나들며 현대의 인간, 사회, 문화에 대해 연구하고 많은 저서를 펴냈다. 현재 파리 국립과학연구소 석좌 연구부장이 며, 유네스코 부설 유럽 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장소미 :
숙명여자대학교 불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숙명여자대학교에서 강의를 했으며, 파리 3대학에서 영화문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지도와 영토", "이런 사랑", "10월의 아이", "포기의 순간"을 우리말로 옮겼다.


 

정치가 미운게 아니고, 그러면 않되는데 정치인이 미운거다. 집중해야 할 곳이 집중하지 않고, 챙겨야 할 부분에 소홀한 그들.스테판 에셀 선생과 에드가 모랭 선생이 내 놓은 정치를 사랑하기 위한 13가지 조건. 이 어느 하나 이해하지 못할 어려움 부분이 없는데.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음주 뺑소니 차량에 동승해 물의를 일으켜 논란이다. 2012년 4월 30일
문대성 새누리당 의원이 동아대 교수직 사직서를 냈다. 박사학위 논문 표절 건이다. 2012년 4월 30일
김형태 새누리당 의원이 제수씨 성폭행을 시도 했다가 그냥저냥 지내고 있다. 2012년 4월 신문에서 찾을 수 있다.
버스 요금을 잘 모를 정도로 사회에 어두운 자가 대권에 나서겠다고 하고 있고,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다고 119 긴급전화 받은 사람을 좌천 시키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다는 요즘이다.
C모 그룹 회장이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과 수십차례에 걸쳐 서울 강남의 고급 술집에서 여자 연예인들과 술을 먹었으며여자 연예인들에게는 하룻밤에 수천만원씩의 봉사료를 줬다고 한다. 봉사라....

 

정치의 목적과 방향은 이해할 수 있는데, 그들을 이해하기 어려운 요즘. 우리에게 청량감 있는 이 한마디가 귀하게 다가온다.

"좋은 정부가 통치할 때는 가난이 수치이고, 나쁜 정부가 통치할 때는 부가 수치 이다." - 공자 -

수치스러운 자들이 수치스러움을 아는지.

eugene,. 12/05/01. am:02:30.

 

발췌: http://blog.naver.com/eugenetec/130137314764

저작자 표시
Posted by 푸른숲 정원사

주진우 기자의 <주기자> 우발적 사인회가

4월 24일 오후 6시부터 8시 넘어서 진행되었습니다.

 

미처 못오신 분들을 위해 현장 사진 올려드립니다.  

 

 

 

▶▶오후 5시 30분 조금은 한산했던 교보문고 정문

 

 

 

▶▶주진우 기자님과 김총수님 등장으로 많은 분들이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습니다.

 

 

 

▶▶ 많은 분들이 질서를 지켜가며 줄을 서고 계십니다.

 

 

 

▶▶ 차례차례 사인을 해주고 계시는 주진우 기자님과 김어준 총수님 모습

 

 

 

▶▶ 인파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차례대로 사인을 받아가시는 팬 분들 인상적입니다.

 

 

 

▶▶ 사인을 하시며 흐믓한 표정으로 팬을 바라보시는 김어준 총수님 모습

 

 

 

▶▶ 서서히 날이 저물어가고 있지만 끊이지 않는 줄과 열성적으로 사인해 주시는 두 분.

 

 

 

 

▶▶ 뒤늦게 합류하신 김용민교수님.

이 자리에 오신 분들은 세분의 사인을 받을 수 있는 영광을~

 

 

많은 분들이 와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 사인을 받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이날 김 총수님이 바랍잡이로 함께 해주셨고, 김용민 님도 뒤늦게 합류해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주기자님 사인회 일정 공지!


4월 28일(토) 오후 1시 반디 코엑스,오후 5시 반디 종로타워
5월 11일 금 오후 6시 천안교보
5월 12일 토 오후 2시 대구교보
5월 13일 일 오전12시 창원교보
5월 13일 일 오후 5시 부산센텀교보  


 

 

 

저작자 표시
Posted by 푸른숲 정원사

이렇게 아름다운 길을 걷다 보니, 1999년 3월 2일 우리나라 최남단 땅끝 마을에서 도보 국토 종단의 첫발을 떼었을 때가 떠오른다. 아직 꽃은커녕 잎도 틔우지 않았을 때였지만, 남해의 푸른 바다와 씨 뿌릴 준비를 하려고 갈아 놓은 까만 땅과 들판 가득한 초록색 쪽파가 잘 어우러져 강한 생기를 뿜어내던 광경이 어제인 듯 생생하다.


- <어린이를 위한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서문 중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한비야 선생님이 우리나라를 종단하며 남긴 기록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가 출간된 건 벌써 13년 전 일이 되었습니다. 그녀가 걸으며 보았던 풍경들과 만났던 사람들은 긴 세월이 지나는 동안 모두 변해버렸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그녀가 쓴 글이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리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국토 횡단기를 기억하는 이유는 그녀가 그 길을 걸으며 느꼈던 감상들과 다졌던 마음들이 젊은이들이 닮고 싶어하는 인물이 된 '긴급 구호 팀장' 한비야의 초석이 되었다 여기기 때문일 거예요.


내겐 뛰는 재주도, 나는 재주도 없다. 그저 묵묵히 한 발짝씩 옮긴 것이 내가 한 일의 전부다. 그렇다. 힘없는 낙숫물 한 방울 한 방울이 단단한 바위를 뚫고 작은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거대한 숲을 이루듯,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그 꿈을 향해서 매일매일 한 걸음씩 걸어가면 되는 거다. 꾸준히,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어떤 꿈이든 언젠가는 반드시 이룰 수 있는 거라고 굳게 믿게 되었다.


- <어린이를 위한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서문 중


  '여행은 생각의 근육을 단련하는 방법이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여행과 변화를 사랑하는 건 살아있다는 증거다'라는 명언을 남긴 이도 있지요. 이처럼 여행은 사람을 성장케 하는 원천으로 칭송받아 왔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기회가 되면 미지의 땅으로 떠나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어하며 끊임없이 여행이라는 커다란 유혹에 시달리고 있지요. 하지만 마음먹은 대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사람은 몇 되지 않습니다. 여행이라는 건 일상을 일시적으로 포기하고 새로운 삶으로 몸을 던지는 것을 의미하니까요. 돈, 시간, 두려움... 끊임없이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그것을 제약하는 삶의 조건들은 너무나 많지요.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여행을 다녀온 이들이 쓴 여행기를 많이 찾습니다. 실제로 글쓴이가 여행을 다녀온 곳으로 떠날 계획을 잡고 있어서 여행기를 읽는 사람들도 있지만, 단순히 여행을 떠난다는 그 행위 자체가 주는 느낌이 좋아서, 혹은 글쓴이가 여행지에서 느끼는 것들을 통해 대리만족을 하고 싶어서 여행기를 읽는 사람들도 많아요. 그러나 한비야 선생님의 여행기는 앞서 떠난 사람들이 밟지 않은 곳을 밟고, 보지 않았던 것을 바라보는 '독특한 여행기'였습니다.  잘 꾸며진 유럽의 거리 대신 포장조차 되어있지 않은 오지의 흙길을 걸었고, 셀레브리티가 찾는 특급 호텔 대신 오지 주민의 움막을 찾아 몸을 뉘였죠. 처음 세계 여행을 떠났을 때 그녀의 나이 35세. 늦은 나이에 떠난 여행인데다가 남들이 택하지 않은 '오지'를 찾아 여행한 것이 그녀의 여행기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었습니다.



길가 밭에는 벌써 봄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분주하다. 할머니가 일손을 멈추고 걷고 있는 나를 의아한 눈으로 쳐다본다. 

"안녕하세요?"

내가 먼저 인사를 건넸다.

"워디 등산 갔다 오요?"

"아니요, 영전까지 가는 길이에요."

"어느 산에 가시오?"

"산이 아니라 강원도까지 걸어서 가는 중이에요."

"뭐시라고라? 강원도? 워메 못 간당께. 워쩔라고 그라시오? 그라지 말고 차 타고 가랑께."

"괜찮아요, 할머니. 안녕히 계세요."

조금 더 가니 경운기를 몰고 가던 동네 할아버지가 말을 건다.

"워디까지 가시오?"

"영전까지요."

"타시오."

"아니에요, 저는 걸어서만 가요. 도보 여행 중이거든요. 고맙습니다."

"거기가 워딘디 걸어가시오? 타시오."

"할아버지, 저는 차 타면 반칙이에요."


- <어린이를 위한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중


'걸어서 세계 일주'라는 말도 안되는 목표를 세우고 이루어 냈던 그녀는 우리 땅을 걷는 데에 있어서도 엄격한 기준을 세웠습니다. 서문에서 처음 여행을 시작할 때 만난 전라남도 땅끝 마을 할머니들이 '절대 못 간다'며 말리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 할 정도로 그녀의 여행 계획은 다른 사람들의 눈엔 무모하게 보이는 계획이었죠. 그래서인지 그녀의 여행기에는 '의지'와 '꿈'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성찰이 많이 보입니다.





실제로 자신의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해 보기 전에는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쉬운 예를 들어 보자. 곤충학자에 따르면, 뒝벌은 몸집에 비해 날개가 너무 작아 생물학적으로 날 수 없는 신체 구조를 가지고 있단다. 하지만 그 벌은 자신이 날 수 없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기 떄문에 날 수 있는 거란다.

반대로 서커스단의 코끼리는 충분히 할 수 있는데도 단지 못 한다는 생각 때문에 평생 묶여서 산다. 서커스단에 아기 코끼리가 처음 들어오면 굵은 쇠줄로 묶어 놓는단다. 아기 코끼리는 얼마간 도망치려고 발버둥을 치다가, 쇠줄은 자기 힘으로 도저히 끊을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하고 도망가기를 아예 포기해 버린단다. 제 몸집이 집채만 해져 쉽게 끊을 수 없는 얇은 헝겊 줄로 묶어 놓아도 절대 도망가지 못한다고 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원래부터 할 수 있는 일이건만 단지 '난 못 해.'하는 생각 때문에 할 수 없게 된다면 정말 억울하지 않을까?


- <어린이를 위한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서문 중


  '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강조하는 한비야 선생님의 성찰은 그녀 자신이 스스로 마음먹은 것은 반드시 해내는 사람이라는 데서 큰 설득력을 가집니다. 단순히 책 안에 좋은 말만 늘어놓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그녀의 추진력은 많은 젊은이들이 본받고 싶어하는 그녀만의 아이덴티티가 되었죠. 그리고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걸은 그녀만의 생각과 성찰 역시 다른 사람에게서는 들을 수 없는 그녀만의 '이야기'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교과서에 실린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이 책의 일부가 초등학교 4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려 많은 어린이 친구들을 만나게 되어 얼마나 흐뭇한지 모른다. 그러나 내 글 솜씨로만은 우리 땅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전해 줄 수 없어 안타까웠는데, 이번에 그림과 사진이 듬뿍 들어간 <어린이를 위한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를 펴내게 되어 말할 수 없이 기쁘다. 그림 작가 선생님이 내가 본 풍경과 그때의 내 마음을 그림에 고스란히 담아 주어서 정말 고맙다.


- <어린이를 위한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서문 중


  앞서 이야기한 대로, 그녀가 처음 우리 땅을 종주하는 여행을 떠난지도 벌써 13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그 긴 시간 동안에도 그녀가 여행 중에 보고 듣고 겪고 생각했던 것들을 담은 여행기는 꾸준한 사랑을 받았지요. 한 번의 개정과 초등학교 교과서 수록을 거친 끝에 드디어 어린이를 위한 개정본인 <어린이를 위한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가 출간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에서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좀 더 쉽게 고치고, 흥미를 끌 수 있도록 그림과 사진을 듬뿍 추가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실천하는 사람'인 한비야 선생님 답게 '깊이 생각해 보고 실천하기'라는 코너를 덧붙여 어린이들에게 '실천'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독려하는 일을 잊지 않았답니다.




  '책 속에 길이 있다'라는 명언에 잘 어울리는 책이 한비야 선생님의 책이 아닐까 싶어요. 그녀의 책을 읽으며 그녀가 걸었던 길을 쭉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 역시 그녀처럼 마음먹은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용기를 얻을 수 있었으니까요.  추운 겨울이 다 가고, 이제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되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신발끈을 조이고 밖으로 달려나가기 좋은 계절, 공부와 학교 일정에 쫓겨 마음 먹은대로 떠나지 못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오래 전, 처음으로 한비야 선생님의 책을 읽고 그 '길'을 따라 갔었던 것처럼 - 그녀가 다시 아이들을 위해 마련한 이 책 속에 펼쳐진 길을 보여주는 것은 어떨까요?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1

저자
한비야 지음
출판사
푸른숲주니어 | 2012-04-24 출간
카테고리
아동
책소개
《어린이를 위한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는 6년간 현대 문명...
가격비교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2

저자
한비야 지음
출판사
푸른숲주니어 | 2012-04-24 출간
카테고리
아동
책소개
《어린이를 위한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는 6년간 현대 문명...
가격비교












저작자 표시
Posted by 푸른숲 정원사

  지난 주 토요일 (4/21) 비바람이 몰아침에도 불구하고

<주기자> 사인회 진행했습니다!!

 

오후1시 교보 강남점, 오후 5시 엔제리너스 무교점(교보 광화문이 안된다고 해서 ^^")

 이날 두 번 진행했고요.

 

 못오신 분들을 위해 사진으로 나마 사인회 현장 보여드릴게요~

 

 

 

엔제리너스 무교점 밖

토요일이라 그런지,, 또 비바람이 불어와서 인지..

무교동 거리는 한산했습니다.

그래서 사인회를 알리는 포스터로 외관을 도배했답니다.

 

 

 

 

주기자님과 총수님이 앉아 사인하실 곳 세팅 완료!

날씨가 어두워서 좀 탁하게 나왔어요......(이해해 주세요 ^^")

 

 

 

 

비가 옴에도 불구하고..주기자님의 사인을 받기위해

1시간 전부터 줄서 기다리시는 여러분들~

진짜,정말, 너무  감사했어요!



 

 

 

주기자님 도착!  17세 소년 같은 미소로 해맑게 웃으며 반기시는군요.

김총수 님은 사정상 쵸큼 늦으셔서 주기자님 먼저 착석!

자, 이제 사인을 시작해 볼까요~

 

 

 

 

 

 

주기자 님을 응원해 주시기 위해 김총수 님도 오셨어요.

미소를 띄시며 시원하게 사인을 해주시는 두 분.

 

 

 

 


사인을 해주시고 특유(?)의 제스처로 악수를 해주시는 주기자 님.

사인을 받기 위해 달려온 소녀(?) 팬도 므흣해 하시는군요.

 

 

 

 

해외에서도 주기자님을 아시고 참석해 주신걸까요?

아니면 한국에 있는 외쿡인 분이실까요?

국적이 달라도 하나의 마음으로 참석해 주신 외쿡인 분께도 감사합니다!

 

이날 비도오고 해서 참석율이 조금 저조했지만

그래도 함께해주시는 여러분들이 있어 주기자님도 총수님도

저희 푸른숲도 행복했습니다!

 

다음 사인회때는 더 많이 오실거죠?^^

 

 

 

TIP  주기자님 사인회 일정 공지!
 

 

4월 28일(토) 오후 1시 반디 코엑스,오후 5시 반디 종로타워
5월 11일 금 오후 6시 천안교보
5월 12일 토 오후 2시 대구교보
5월 13일 일 오전12시 창원교보
5월 13일 일 오후 5시 부산센텀교보

 

 


주기자: 주진우의 정통시사활극

저자
주진우 지음
출판사
푸른숲 | 2012-03-29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정의는 죽었다!권력과 부패에 관한 기자 주진우의 심층적 취재기『...
가격비교

 

 

저작자 표시
Posted by 푸른숲 정원사

 인격화한 동식물이나 기타 사물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들의 행동 속에 풍자와 교훈의 뜻을 나타내는 이야기.


- '우화'의 사전적 정의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책 속에는 언제나 동물들이 등장했습니다. 사람처럼 말을 하고 행동하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용감한 사자', '사악한 늑대', '꾀 많은 여우', '순한 양'과 같은 특정 동물에 대한 캐릭터가 머리 속에 자리잡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이야기를 읽더라도 어떤 동물이 등장하는지 알게 되면 '아, 이번엔 곰이 여우에게 골탕먹겠구나'하는 식으로 이야기의 흐름을 예상할 수 있게 되곤 했지요.

사람들이 굳이 동물을 등장시키는 우화를 만들어 낸 건 그만큼 단순화된 캐릭터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고 간단하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복잡한 묘사가 필요한 인물과는 달리 동물은 특별한 묘사 없이도 전형적인 특징 때문에 훨씬 쉽게 캐릭터를 잡을 수가 있으니까요.




<우화의 아버지, 이솝>


우화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이솝이지요. 고대 그리스, 기원전 6세기 사람이었던 그는 천성적으로 이야기를 잘 지어내는 재주를 가지고 있었고, 삶의 지혜가 담긴 교훈을 동물을 의인화하는 우화를 통해 풀어내곤 했습니다. 원래 노예로 태어났었던 이솝은 그 이야기 솜씨 덕분에 노예 신분에서 해방되어 각지를 떠돌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며 살았다고 해요.



  

<그 유명한 '금도끼 은도끼'나 '여우와 신 포도' 같은 이야기도 그가 만들어냈지요>



<캣봇>은 귀여운 고양이들이 등장하는 우화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처음 책을 펼쳐 들었을 때 귀엽고 독특한 그림에 절로 웃음이 나왔었지요. 따뜻한 햇살 아래 잠을 자고 있는 고양이. 파란 바다가 둘러싸고 있는 열대 섬. 하늘을 날아다니는 갈매기와 백사장을 가로지르는 꽃게들. 평온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그림과 아이들에게 조곤조곤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문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평안한 섬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고양이 '얼룩이'>


이 섬의 고양이들에게 고민이라고는 딱 한 가지에요. '어떻게 하면 맛있는 물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지요. 쥐는 맛이 없고, 물고기는 잡기 힘든데다가 갈매기들까지 탐을 내는 음식이라 빼앗기기 일쑤고. 고양이들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다가 고양이들 사이에서 발명가로 통하는 뽀글털 박사님을 찾아가기로 합니다.




<뽀글털 박사가 개발한 로봇 - 캣봇>


고양이들의 고민을 들은 발명가 뽀글털 박사는 연구 끝에 기발한 발명품을 개발해 내기에 이릅니다. 그 이름하야 '캣봇'! 캣봇은 고양이들 대신 물에 뛰어들어 물고기를 잡아주는 로봇이었지요. 고양이들은 기대에 찬 눈빛으로 캣봇을 바라보며 녀석이 가져다 줄 수많은 물고기들을 떠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배부르게 물고기를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행복하기만 했지요.




<캣봇이 가져다 준 물고기를 둘러싸고 파티를 벌이는 고양이들>


캣봇은 훌륭하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어요. 바다에 뛰어든 캣봇이 가져온 물고기는 섬 안의 고양이들이 실컷 먹고도 남을 정도로 많은 양이었지요. 훌륭한 발명품 덕분에 먹을 것 걱정없이 살아갈 수 있게 된 고양이들은 잔치를 벌이며 신나게 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캣봇'이 고양이 섬에 가져온 것은 물고기만이 아니었어요. 그리고 문제는 거기서부터 시작되었죠.



비록 귀여운 동물들이 등장해 그 캐릭터에 맞는 단순한 행동을 보여주기 때문에 우화는 아이들이 읽는 이야기 정도로 치부되기 일쑤지만, 사실 우화 중에는 심각하고 깊은 교훈을 담고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우두머리를 내려 달라고 신에게 간청해놓고 신이 보낸 나무토막 우두머리에 만족을 하지 못하고 떼를 쓰다가 몰살당한 개구리의 우화는 실제 정치와 지도자의 관계에 대한 심각한 풍자를 담고 있지요.


... "아니 신님도 너무하시지, 이런걸 우리의 임금으로 내려보내 주시다니...., 이까짓 목숨도 없는 벙어리를 임금으로 모실 수는 없어. 부끄러운 일이야" 그래서 개구리들의 대표는 또 다시 신을 찾아갔다. 


" 신이시여, 신이시여, 저희들의 말을 들어 주소서" "왜 그러느냐? 내가 보낸 너의 임금이 싫어서 그러느냐?" "네, 보내 주신 임금은 너무 게으름뱅이고, 무뚝뚝한 귀머거리에 말까지 하지 못해 너무 답답해 못 살겠나이다. 그러니 다른 임금을 내려 주소서." 


신은  "그러면 이번에는 시끄럽고 까다롭고 무서운 임금을 보내 주겠다"라고 말씀하시고는, 물뱀을 개구리들이 살고 있는 연못으로 떨어뜨려 보냈다. 그랬더니 물뱀은 닥치는 대로 개구리를 마구 잡아먹어 버렸다.


- 우화 <개구리에게 적합한 임금> 중


<캣봇> 역시 귀여운 그림과 아기자기하고 기발한 내용으로 가득한 재미있는 우화이지만, 그 안에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풍자와 경고를 담고 있습니다. 단순히 '맛있는 물고기를 많이 먹고 싶다'는 고민밖에 없었던 고양이 섬에 '캣봇'이 등장함으로 인해 생겨나는 문제는 이전까지 고양이들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것이었으니까요. 결국 우화 속 동물들이 벌이는 행동이 사람이 하는 행동들의 은유라는 것을 미루어 볼 때, <캣봇>은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 속에 드러난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과연 고양이 섬에는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

그리고 고양이들에게 수많은 물고기를 가져다 주었던 캣봇에겐 어떤 문제가 있었던 걸까요?

고양이들은 어떻게 자신들을 찾아온 사건들을 해결해 나갔을까요?

무섭게 귀여운 고양이 우화 - <캣봇>을 읽으며 확인해 보시죠^^







저작자 표시
Posted by 푸른숲 정원사
저작자 표시
Posted by 푸른숲 정원사



<명탐정, 셜록 홈즈>



<셜록 홈즈>를 비롯한 추리소설 속 명탐정들은 어린시절 우리들의 우상이었지요. 사소한 것 하나도 허투루 보지 않는 관찰력, 흩어진 사실들을 하나로 짜맞추는 추리력, 범인의 거짓말과 트릭을 간파하는 통찰력까지. 억울하게 희생당한 사람과 범인의 트릭에 누명을 쓸 뻔한 사람을 구하고, 범죄를 저지르고도 뻔뻔하게 사람들 사이에 숨어 있던 범인을 찾아내 죄값을 치르게 하는 그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언제나 통쾌함을 안겨 주었습니다.

셜록 홈즈, 오귀스트 뒤팽, 에르큘 포와로... 약 150년 전부터 등장하기 시작했던 추리소설 속 명탐정들. 그들의 활약을 보고 자란 세대들은 자신들의 영웅이었던 그 '명탐정'들의 모습에 영향을 받은 새로운 '명탐정'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지요. 그 결과, 만화책 <데스 노트>의 탐정 L, <소년탐정 김전일>의 김전일과 <명탐정 코난>의 코난, 그리고 영화 <배트맨> 시리즈의 배트맨에 이르기까지 소설의 범주를 넘어선 각종 분야에서 그 계보를 잇는 '명탐정'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어요.




<배트맨은 사실 '탐정'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답니다>


처음으로 '탐정'이 등장해 사건을 해결하고 다니는 추리소설을 쓴 사람은 미국 작가 에드거 앨런 포우입니다. 그가 쓴 <모르그 가(街)의 살인사건>이라는 작품에서 최초의 명탐정 '어귀스트 뒤팽'이 등장해 살인사건을 해결하지요.




<추리 소설의 아버지, 에드거 앨런 포우>


우리나라에서는 딱히 '명탐정'이라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암행어사로 유명한 박문수의 수많은 민담 중에 그가 추리력을 발휘해 각종 사건을 해결하는 꼭지가 몇몇 있었고, 그밖의 다른 민담에서 등장하는 '원님'들이 지혜롭게 판결을 내려 억울한 백성들의 원한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만, 그들을 '명탐정'이라고 부르기엔 어폐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죠. 체계적인 단서를 찾아 인과관계를 이어가는 추리력이 강조되는 정통 추리소설 속 명탐정들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명 판관'들은 직관적인 면이 더 부각되었고, 귀신이 등장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등, 비현실적인 요소가 남아있었으니까요.



<'아랑 설화'에서도 억울하게 죽은 처녀의 원혼이 나비가 되어 범인을 알려주는 내용이 나오지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추리소설 팬층이 두터워지고, '과학수사'라는 테마가 접목된 미국 수사 드라마가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우리 고유의 '역사'와 '추리물'을 접목시킨 이야기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드라마로 제작되어 인기를 끌었던 <별순검>과 <다모>에서는 여태까지의 설화와 달리 체계적인 증거와 인과관계를 강조하는 추리 과정이 극을 이끄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존재하지 않았던 가상의 사실을 역사 배경 속에 풀어넣는 퓨전 사극에서 벗어나, 실제 역사에서 모티프를 잡은 추리물도 등장하였습니다. <한성별곡>은 조선시대 정조 재위 끝자락의 격변기를 다루면서 추리 요소를 집어넣어 이야기를 꾸려나갔고, 영화 <조선명탐정>의 경우에는 김명민이 연기한 주연 '탐정'의 모델이 실존인물 다산 정약용이었다고 하지요.



 

<영화 '조선명탐정'의 탐정과 그 모델이 된 실존인물 정약용>


이처럼 역사물과 추리 장르를 엮은 작품이 쏟아져 나오는 이유는 두 장르가 모두 매니아층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매력적인 장르이기 때문일 거예요. 작은 디테일에서 단서를 마련하고 인물의 동기가 중요한 추리물이 그 시대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사극과 어우러진 이런 '역사 추리물'들은 그 소재와 동기에 한계가 있는 현대 추리극에서 다룰 수 없었던 다양한 단서와 동기들을 마련할 수 있었지요.


백제 25대 왕 무령왕은 이름이 사마, 혹은 융, 여륭이다.

개로왕 후비의 아들이라는 주장도 있고, 개로왕 동생 곤지의 아들이라는 설도 있다.

위례성이 고구려에 함락당한지 26년 되던 해인 501년, 왕위에 올랐다. 40세, 늦은 나이였다. 왜의 작은 섬 가카라시마에서 태어나 백제로 보내졌다. 위례성이 고구려군에 함락되는 것을 지켜보았다. 선대왕들이 고구려군과 귀족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걸 봐야 했던 곡절 많은 왕이었다. 왕위에 올라 반란 귀족 세력을 눌러 내부적으로 안정을 꾀했고, 양 나라와 신라, 왜 등과 활발하게 교류했다. 백제 부활의 기틀을 다졌다...


<왕자 융과 사라진 성> 에필로그 중

<일반적으로 바둑에 빠져 나라를 망친 왕으로 알려진 개로왕>



역사물의 창작은 실제 역사에서 인과관계를 찾아내 이야기를 엮어내는 데에서 시작됩니다. 청소년 소설 <위례성> 역시 백제 25대 왕 무령왕이 어린 시절 고구려 장수왕의 남하 정책에 백제가 밀려 수도 위례성이 함락되고 당시 백제 왕이던 개로왕이 죽임을 당하는 광경을 지켜보았다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쓰여졌지요.

개로왕이 여색을 탐해 남편 있는 아내를 가로채려다 실패하는 <도미 설화>나 고구려가 보낸 첩자에 의해 바둑에 빠져 정사를 돌보지 않아 패망했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을만큼 개로왕 시대의 백제는 현명하지 못한 임금을 만나 쇠락하기 시작한 시대로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위례성>에서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다른 시각에서 재해석 하고 있어요.


어라하는 풍류를 즐겼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거문고를 탄 적도 있었다. 몇 해 전 고구려군이 진격해 온다는 소문이 돌 때도 연회를 열었다. 임진강 너머에 청목령을 설치한 직후였다. 연회를 연다고 하니 귀족들이 반발했다. 고구려를 달랠 때라며 어라하를 압박했다. 하지만 어라하는 꿈쩍도 안 하고 연회를 열었다. 직접 거문고를 켜고, 말을 달리며 활을 쏘았다. 나는 까마귀를 떨어뜨리고 어라하가 귀족들 앞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백제는 동명왕의 후예이다. 동명왕의 법통을 계승한 민족으로서 부끄럽지 않더냐. 자신들만이 동명의 후예라고 주장하는 고구려에게 어찌 손을 내밀란 말이냐!”

어라하 서슬에 귀족 중 하나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는 소문도 돌았다. 그렇게 배포가 크고 고집이 센 어라하였다. 그러니 그 앞에 서면 태자도, 다른 왕자들도 주눅부터 들었다.


<왕자 융과 사라진 성> 중



<위례성>의 주인공 왕자 융의 눈으로 본 개로왕은 위엄있는 군주의 모습으로 비춰집니다. 왕자들의 교육에 엄격하고, 자기 자신에게도 철저하며, 신하들에게 항상 왕의 위엄을 보이지요. <위례성>의 개로왕은 잡기에 빠져 정신 못 차리고 나라를 몰락시킨 암군의 모습이 아닌, 몰락이 찾아올 것을 알면서도 왕으로서의 위엄을 잃지 않고 그에 맞서려는 비운의 군주로 그려집니다.

적국의 공작으로 인해 무너지는 성벽, 그를 보수하기 위해 계속되는 토목 공사, 그 와중에 종적을 감춘 백제의 신물 칠지도... 백제의 몰락을 예고하는 불길한 사건들이 연달이 일어나는 가운데 성 제일의 대장장이 백도라가 죽임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조사하던 왕자 융은 그 뒤에 백제를 몰락시키려는 거대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무령왕 흉상>


실제 역사상 무령왕은 마흔이라는 늦은 나이에 즉위해 고구려와 가야를 정벌하여 백제의 부흥을 꾀했던 군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개로왕 이후로 계속 몰락하던 백제는 그의 시대를 맞고 나서야 잠시 숨돌릴 수 있게 되지요. 앞서 이야기한 개로왕과 관련된 설화와 무령왕 시대의 치적을 이해하고 <위례성>을 본다면, 백제 몰락의 순간에 있었던 왕자 융의 심정을 좀 더 이해하기 쉬울 거예요.




<무령왕은 도굴당하지 않고 보존 출토된 '무령왕릉'으로도 유명합니다>


비록 비운의 시대에 태어나 나라가 몰락하는 모습을 바라봐야만 했고, 자기 자신이 왕이 되어서도 끝내 고토를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지만, 무령왕은 군사 문화 양면에서 최선을 다한 명군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습니다. 그리하여 '무력으로 고구려를 제압하고 나라를 편안하게 하였다'라는 의미의 시호 '무령(武寧)'을 받게 되지요.


“왕자님, 어라하의 믿음을 저버리실 겁니까?”

수혜 스님의 목소리가 단호했다. 

“하지만 스님, 북성이 불타고 있습니다. 이러다 남성마저, 어라하 계시는 남성마저 위태로울 것 같습니다.”

융의 목소리가 갈라졌다. 

“그렇습니다. 왕자님은 이 날을, 이 순간을 절대 잊으시면 안 됩니다. 잊지 않으려면,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지금이 그때입니까?”

스님이 엄하게 꾸짖었다. 지금 뭘 해야 하는지, 융은 잘 알았다. 때가 아니라는 것도 융은 잘 알았다. 기다리는 게 뭔지도, 융은 깨닫고 있었다.


<왕자 융과 사라진 성>


백제 몰락의 시대를 살았던 비운의 왕자 융. 그가 추적하는 백제 몰락의 진실은 과연 어떤 것이었을까요? 개로왕 시대의 백제 몰락을 다른 시각에서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간 소설 <위례성>에서 재미있는 역사의 진실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Posted by 푸른숲 정원사

 

저작자 표시
Posted by 푸른숲 정원사

우리는 우리의 민족을 사랑한다. 이는 우리의 자신감의 원천이다.

- 저우언라이(周恩来), 중국의 정치가

 

<중국의 근현대사를 꿰뚫는 인물 - 저우언라이>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소련 - 미국을 주축으로 공산주의 - 자본주의 진영이 나뉜 냉전 시대를 보낸 세계는 소련의 해체와 러시아의 몰락으로 미국이 독주하는, 속칭 '팍스 아메리카나'의 시대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미국에 의해 유지되던 '세계의 평화(?)'는 21세기 들어 흔들리기 시작했지요. 21세기가 된지도 10여년이 훌쩍 지나버린 지금, 사람들은 조심스럽게 미국의 독주 체제가 끝이 났다고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깨져나간 '팍스 아메리카나'의 틈새로 머리를 비집고 들어오는 나라가 있었으니, 바로 중국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지요. 여전히 미국의 군사력은 다른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만큼 독보적이고, 중국이 고성장을 했다고 하지만 2010년 IMF 통계를 보면 미국은 총합 GDP 순위 2, 3, 4위를 차지한 중국, 일본, 독일을 합한 것보다 더 많은 GDP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세계 GDP의 23%를 혼자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경제력은 군사력 못지 않게 막강하기만 하지요. 하지만 미국의 독주는 이런 표면적인 측면이 아닌, 내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무너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요인은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의 초강대국 미국의 근본이기도 한 '이민자'예요.


... 19~20세기에 유럽에서 이주해 온 이민자들은 남아메리카의 여러 국가와 뉴질랜드,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세웠다. 이 외에도 아주 많은 식민지를 건설했다. 이들 식민지는 대규모 정착민을 끌어들일 만큼 매력적이진 않아도 산업혁명 기간에 유럽에 필요했던 다양한 원자재를 공급하는 주요 원산지 노릇을 톡톡히 했다. 어쨌거나 유럽인 이민자들은 세계 지도를 바꾸고 새로운 세력균형을 이루어 오늘날까지 이르렀다.


요즘에는 중국 출신들이 세계 전역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역사상 대부분의 이민이 그랬던 것처럼 공식 식민지를 건설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나은 삶의 터전과 자유를 찾아서 중국을 떠나 전 세계로 흩어지는 중이다.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서구 정보기관은 1978년 이래 합법적으로든 불법적으로든 중국을 떠난
이민자가 무려 2백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매년 중국인 3~4만 명이 미국으로 향한다. 미국은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최종 목적지다. 미국 외에 다른 국가로 향하는 인원도 매년 3~4만 명은 된다.

<차이나 브라더스> 중에서

 

<인천의 차이나타운과 그에 대한 명언(?)을 남긴 정준하 씨>

 

'차이나타운'이라는 단어는 이미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단어가 되었습니다. 미국과 일본에 진출한 중국인들이 집단적으로 거주하며 그 지역의 경제, 문화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면서 그들이 거주하는 구역 자체가 중국화되어 독특한 색채를 띄게 된 것이 오늘날 차이나타운의 의미입니다. 하지만 사실 차이나타운의 시초는 해외로 노동력을 제공하러 가기 위해 나간 중국인들이 그 나라 정부에 의해 통제되어 머물게 된 일종의 수용소 개념의 거리라고 하네요. 뭐 지금은 영화의 소재가 될 만큼 권력이 모여들고 그에 따른 암투가 벌어지는, 영향력 있는 곳이 되었지만요.


<'잊어버려, 여긴 차이나타운이야'라는 대사로 유명한 영화, '차이나타운'>


2006년 통계로 약 5천만명의 화교가 전 세계에 퍼져나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와 맞먹는 수의 중국인들이 중국 바깥에서 살고 있다는 건데요. 싱가폴 같은 경우는 인구의 3/4이 화교라서 '세계에서 가장 큰 차이나타운'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라네요. 툭 하면 동양인을 무시하는 서양의 일부 보수집단도 화교와 그들이 형성한 '차이나타운'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무시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반작용도 강한 것이, 현지 문화에 적응하려 하지 않고 배타적으로 살아가는 그들의 태도에 대해 현지인들이 반감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1979년 중국과 베트남 사이에서 일어난 중월전쟁의 도화선이 된 것도 베트남전 이후 베트남을 장악한 공산당이 화교의 사유재산을 빼앗고 추방한 사건이었죠.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단일민족으로 구성된 나라의 특성상 화교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애초에 강했던데다, 1961년에 시행된 외국인 토지 소유 금지법으로 인해 화교의 부동산을 몰수하고 소유규모를 제한하는 정책이 정부 단위로 시행되었지요. 인권 문제가 제기될만한 상황이었습니다만, 6.25 이후 중국에 대한 반감이 극도로 치닫고 있었던 시대상황에서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었던 듯 합니다. 그러한 차별 정책이 계속되어서인지 세계적인 추세에 비해 한국에서 화교와 유대인들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작다고 합니다.



<대구에서 열린 중국 문화 축제>


사람들은 대부분 중국인 이민자들이 가난이나 정치적 박해를 피해 피신하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많은 이들이 중국에서도 부유한 지방 출신인 데다 외국에 밀입국하기 위해 거금을 쓴다. 새로 정착한 나라에서 정치 문제에 관심을 보이는 중국인은 거의 없다. 이들이 원하고 꿈꾸는 건 정치적 자유가 아니라 더 나은 삶이다. 이것이 바로 제3의 물결, 즉 3세대 중국인 이민 행렬을 이끄는 동력이다.

<차이나 브라더스> 중에서


재미있는 사실은 '살기 위해', '종교 탄압 때문에' 혹은 '추방당해서' 신대륙행을 택했던 청교도들과 달리 중국인들은 자신의 삶을 위해 다른 나라로 이동한다는 사실이에요.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중국 정부는 이러한 중국인들의 '대량 이민'에 대해서 긍정적이라는 점이죠.


화교 사회가 전 세계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고, 더욱이 중국 정부는 이런 현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일본 니가타대학교 이고르 사벨리에프는 이렇게 말한다. “이민을 보내는 국가로서 중국은 해외 중국인과의 유대 관계를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보내오는 송금과 투자를 유인하기 위해서죠. 여기에는 새로운 이민자들뿐 아니라 옛 이민자들까지도 모두 포함됩니다.”...


...중국 정부가 이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그래서 불법 이민을 규제하기 위해 서구 국가들 및 일본, 한국과 협력하겠다고 다짐하고도 합법적으로나 불법적으로 대규모 인파가 중국을 빠져나가는 것을 막지 않는다. 여기에는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중국 내 인구압(人口壓)을 감소시키고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서다. 2008년 세계 경제위기가 닥치기 전에도 중국은 모든 지역의 유동 인구가 3천만 명에서 1억 명에 육박했다. 이런 국가에서 이민은 사회 안전판으로서 중요한 기능을 한다. 그런 와중에 세계 경제위기가 터졌고 수백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다. 이들이 이민을 고려하는 것은 당연했다. 다시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서긴 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둘째, 신이민자는 물론 구 舊이민자들이 해외에서 보내오는 송금이 중국 경제의 중요한 수입원이기 때문이다. 특히 푸젠 성은 마을전체가 해외 송금에 기대어 생활하는 곳도 간혹 있다... 

... 셋째, 세계 곳곳에 뿌리를 내린 화교 사회가 각국에서 중국 정부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때문에 중국계 인구가 늘어나는 나라에서는 갈등이 불거질 여지도 크다. 니이리 팔은 2000년 5월에 이렇게 썼다. “화교를 국제분쟁 시 중국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정치적 볼모로 바라보는 제5열 이론(내부에 있으면서 외부 세력에 호응해 그것에 정치적, 군사적 원조를 주기 위해 교묘하게 위장한 집단. 단순히 스파이란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과 더불어 중국의 계획적인 인구 팽창론이 곳곳에서 떠오르고 있다. 러시아 극동 지역 정치인들과 동남아시아 기자들 사이에서 이런 이야기가 자주 오가고 있으며, 미국 언론에서도 이런 이야기가 종종 나온다. 최근 중국계 미국인 물리학자 리원허의 스파이 사건이 대표적인 예다.” ...

<차이나 브라더스> 중에서



<'팍스 아메리카나'의 시대는 황혼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차이나 브라더스>는 중국이 '팍스 아메리카나'를 이루어냈던 미국의 지위를 위협하고 있는 이 상황에서 하나의 와일드 카드로 제시되고 있는 중국의 '이민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책입니다. 6. 25 전쟁을 겪은 우리에게는 곱게 들리지 않는 '인해전술'. 지금 중국은 세계를 상대로 '새로운 인해전술'을 펴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그 전술은 성공적으로 전 세계를 잠식하고 있는 중이지요.


외부 세계와 소통이 활발해지고 들을 수 있는 정보가 다양해지자 중국인 이민도 세계화되었다. 러시아 극동 지역과 태평양 지역에서는 이미 기존의 인구 구성이 바뀌기 시작했다. 소수의 반체제 학생들과 지식인들을 제외하면, 새로운 이민자들은 중국 정부에 적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그 반대다. 대부분의 중국인 이민자는 애국심이 강하고 여전히 중국을 자신의 조국이라 여긴다. 1999년에 미군 폭격기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 대사관을 폭격하자 중국인들이 세계 곳곳에서 들고일어나 항의한 사건이 이런 성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차이나 브라더스> 중에서


"중장기적으로 중국의 목표는 태평양의 후견인 겸 보호자를 자처하는 미국에 도전하는 것이다. 미국을 밀어낸 뒤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중국의 궁극적인 목표다."라고 말한 아시아 - 태평양 안보연구소 연구원 모한 말릭의 말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중국의 '태평양 시대 준비'의 목표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다른 국적을 가지고 살아가면서도, 중국어를 잊지 않고 중국인들끼리 서로 도우며 하나의 집단을 형성하며 국가 '의용군 행진곡'을 엄숙하게 부르는 그들의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비록 화교의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중국과 가까운 위치에 있는 우리나라 역시 이들의 '신 인해전술'에 대해서, 그리고 그들이 준비해온 '태평양 시대'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 볼 때가 되었습니다.


저작자 표시
Posted by 푸른숲 정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