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블로그'에 해당되는 글 2건
볼로냐 아동도서전 참관기 - 첫 번째 이야기 :: 2010/04/20 11:46
정말로 간만에 가는 해외 출장이라 기대나 설렘보다는 긴장감에 휩싸인 채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낮 1시 20분, 여차저차한 절차를 거쳐서 이탈리아 밀라노로 출발하는 비행기에 올랐는데……. 곧장 날아가도 꼬박 열두 시간은 걸린다더니, 출발 직전에 정비를 한답시고 황금같이 귀한 두 시간을 그 좁은 비행기 안에서 꼼짝없이 흘려보냈다.
자고 먹고 자고 먹고, 간간이 책 읽고……. 대낮에 자고 새벽에 눈떠서 먹고……. 하필 자리도 한가운데여서 양옆에 앉은 낯선 이들의 눈치를 살피느라 화장실조차 맘대로 못 간 채 참 거북하게 밀라노에 도착했다. 거기는 한밤중……. 호텔에 가서 또 잤다.
다음 날 새벽 2시,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한국에선 업무가 시작되는 시각인 듯 연이어 도착하는 각종 문자 메시지……. 잠은 홀라당 날아가 버리고 아예 일어나 앉아 문자 메시지에 답을 했다. 그렇게 뜬눈으로 7시까지…….ㅠㅠ 시차 적응 완전 실패!
볼로냐 어린이 도서전, 마흔일곱 번째 잔치!
드뎌 여행사 버스를 타고 전시장으로 향했다. 전시장 내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했던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웅장한 규모를 상상했는데……. 막상 버스에서 내려서 바라본 볼로냐 어린이 도서전 전시장은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다.
그러나 웬걸! 입구로 들어서자 의외로 전투적으로(?) 밀어닥치는 사람들……. 비장해 뵈기까지 하는 눈빛에서 새벽시장의 싸한 열기 같은 것이 느껴졌다. 한 발짝이라도 더 빨리 들어가서 좋은 물건(?)을 고르려는 야심찬 포부가 엿보였다. 왠지 나도 마음의 무장을 단단히 해야 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옷깃을 여미고, 눈에 힘을 주고, 짐짓 보무도 당당하게 전시장 안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갔다.
![]() | ![]() | ![]() |
세계 최대 어린이 책 전시회인 ‘볼로냐 어린이 도서전’은 올해로 47회째를 맞는단다. 이번 도서전에는 70여 나라와 1,300여 출판사가 참가해 저작권을 거래하고 어린이 출판에 대한 정보를 교류한다나.
첫 번째로 눈에 띈 것은 올해 주빈국인 슬로바키아의 특설 공간이었다. 일러스트레이션 원화전이 열리고 있었는데, 뒷날에는 어린이 책 번역가들의 토론회와 동화를 소재로 한 퍼포먼스가 마련돼 있다고…….
슬로바키아 특설 공간 옆쪽으로는 세계 여러 나라의 일러스트레이션이 전시돼 있었다. 물론 우리나라 작가의 작품도 전시돼 있었다.^^ 전체적으로 드는 느낌은 일러스트레이션이 점점 더 추상적으로 변해 가고 있다는 것과 천이나 나무 같은 물건들을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일러스트에 곤충 날개를?
그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스페인 작품으로, 학교 폭력과 왕따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 작품 속 학생들의 얼굴은 모두 빨간 사과 모양을 하고 있는데, 거울 속의 주인공 얼굴만 초록색 배 모양을 하고 있었다.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친구들과 똑같아지기 위해 자신의 정체성을 숨겨야 하는 가슴 아픈 이야기…….
![]() | ![]() | ![]() |
다음 이미지는 천과 나무를 이용해 그림을 완성한 작품들이다. 천을 이용한 왼쪽 그림은 이탈리아 작가의 작품이고, 나무를 이용한 오른쪽 작품은 일본 작가의 그림이다.
![]() | ![]() |
일러스트가 스토리를 곧이곧대로 좇지 않고 추상적으로 흐르는 것이나, 일러스트에 실물을 사용하는 것은 전시장을 둘러볼 때도 여러 번 마주치는 느낌이었다. 올해 라가치 상 가운데 New Horizons 상을 받은 이란의 《Two Friends》란 작품(오른쪽 사진에서, 맨 앞에 펼쳐져 있는 책)은 특이하게도 곤충의 날개로 일러스트를 완성했다. 나뭇잎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은 곤충 날개이다. (2편에 계속)
[축하] 푸른숲 블로그 오픈 :: 2009/03/06 16:41
2009년 3월 6일 푸른숲 공식 블로그가 오픈했습니다.
다양한 채널로 풍부한 소통을 위해 푸른숲은 늘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갑니다.
이 길은 인터넷 세상의 아름다운 동반자인 블로거와 함께 합니다.
푸른숲이 좋은 책을 만들 수 있도록 블로거님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