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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에세이] 내비 없이 고고씽 :: 2010/01/2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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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을 떼다 버렸습니다. 처음 차를 살 때 공짜로 얻은 것이니 요즘 것처럼 화면이 크지도 않고 TV가 나오지도 않는, 길 안내 기능에만 충실한 녀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이 그 기능을 충실하게 해내지 못한 것이 이 녀석을 떼어버리게 된 첫 번째 이유였습니다. 처음에는 업그레이드가 잘 되지 않는 중소기업 제품이라 새로운 길을 달리면 마치 우주를 달리는 것 같은 휑한 지도를 보여줬습니다. 이건 참을 만했습니다. 나중에는 술에 취해 잠들었다가 잠깐 일어나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하고 주정하는 사람마냥 잠깐 불이 들어와서는 헛소리를 하고 다시 잠들기 일쑤였으니 더 이상 달고 다닐 이유가 뭐 있겠습니까. 그러나 정작 버려도 되겠다 싶었던 것은 그 녀석 탓이 아니라 저 때문이었습니다.

내비가 정상이 아닌 덕을 본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태어난 고향 강원도 철암으로 혼자 차를 몰고 갈 때였습니다. 정선에서 태백으로 가는 길이었던가 내비가 잠깐 말을 안 듣는 새, 엉뚱한 길로 들어섰습니다. 잘 뻗는 새 길을 두고 구불구불 고갯길을 탄 겁니다. 차를 돌리기에도 좁고 위험한 고갯길이라, 그리고 딱히 시간이 급하지도 않는 백수 시절이었으니 고갯길을 따라 느릿느릿 올랐습니다. 아득한 고갯길 정상에서 온 길과 갈 길을 내려다보면서 어느새 눈물이 주룩 흘렀습니다.

아버지. 서른 해 가까운 고단한 서울 생활에 가진 것 없이 이 길을 넘어 ‘막장’ 생활을 하러 탄광촌으로 들어섰을 아버지, 그리고 다시 몇 해가 지나 이번에는 딸린 자식 둘과 어머니와 함께 다시 그 서울로 향하느라 이 길에 올랐을 아버지. 한 굽이 한 굽이마다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단출한 세간에도 힘겹게 고갯길을 올랐을 트럭에서 우리는 무슨 기대와 어떤 작정으로 서울을 향했을까…….

그 전에야 아는 길 나서면서도 습관적으로 내비를 눌러 경로를 확인하고는 했는데 그 일이 있은 후로는 정말 모르는 곳을 갈 때 위치를 확인하는 것을 빼면 되도록 내비를 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물론 내비가 말을 듣지 않아 믿을 수 없는 것도 중요한 이유가 되었지만요. 내비가 없고 보니 오히려 길을 떠날 때 목적지의 위치를 한 번 더 확인하게 됩니다. 가장 빠른 길만 단선적으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이곳과 그곳의 위치를 일단 지도에서 확인하고 가는 여러 경로를 내 경험과 지도에서 다시 확인하게 되니 조금 ‘즐거운 불편’이 된 셈입니다. (원래 공부를 그렇게 하라지 않던가요? 암기만 하지 말고 원리를 이해하라고.)

한때는 그런 적도 있었습니다. (자 이제부터 본격적인 견강부회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시작됩니다. 주의하세요.) 아, 내 인생에도 내비게이션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 여기 가고 싶거든? 어떤 게 가장 빠른 길이야? 어떤 게 가장 안 편안한 길이야? 물었을 때 좌회전과 우회전, 그리고 조심해야 할 것들을 모조리 알려주는 그런 것 말입니다. 그런 게 있을 수도 없지만 그런 게 있다 해도 행복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릴 적 읽었던 동화가 기억납니다. 아, 중학교 때 읽었으니 동화는 아니겠네요.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이라는 쉘 실버스타인의 이야기입니다. 몸의 한쪽이 없는 동그라미는 자기에게 꼭 맞는 한쪽을 찾아 여행합니다. 온갖 여행 끝에 딱 맞는 한쪽을 마침내 찾았습니다. 그런데 완전히 동그래진 동그라미는 그동안 만났던 벌레나 꽃과 이야기를 나눌 겨를도 없이 그저 굴러만 가는 겁니다. 장기하 노래 <느리게 걷자>에도 이런 말이 나오잖아요? “그렇게 빨리 가다가는 죽을 만큼 뛰다가는 사뿐히 뛰어가는 예쁜 고양이 한 마리도 못 보고 지나칠 텐데.”

고장 난 내비게이션 하나 버려놓고 참 말이 많습니다. 최근에 차에 탄 일이 없는 색시가 이 사실(공동 자산의 일방적 폐기)을 알게 되었을 때, 제가 위에 말한 것처럼 변명을 늘어놓으면 이해해줄까요? 저는 워낙에 버리기를 좋아하고, 그 친구는 워낙에 모으기를 좋아하는 친구거든요. 사실 ‘모은다’ 감각이 충만하기보다는 ‘버린다’ 감각이 퇴화되어 있는 서로 다른 인종이랍니다. 내비 없이 둘이 길을 헤매는 여행, 그 설렘을 이 친구가 이해해주기를 바랄 뿐이지요. (저 밥은 얻어먹고 다닐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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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문학교양팀 이정규

2010/01/27 13:05 2010/01/2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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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자] 1월 독자퀴즈 당첨자 :: 2010/01/27 11:24

안녕하세요. 푸른숲입니다.
1월의 푸른숲 독자퀴즈 당첨자를 발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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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에 알맞은 액자 제목 찾기

차원 - "갈등"
살구주스 - "언제부터야, 내 동생과 사귄 게?"
틸이초버 - "여기가 노른자 땅?"

이상 세 분, 축하드립니다.
당첨되신 분들께서는 psoope@naver.com 으로 성함과 주소,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2010/01/27 11:24 2010/01/2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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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신간] 문익점과 정천익 - 푸른숲 역사 인물 이야기 :: 2010/01/2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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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되고 부풀려진 문익점 위인전을 바로잡다!
목면 생산의 숨은 영웅, 정천익을 재발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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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숙 지음 | 독고박지윤 그림 | 180쪽 | 값 9,500원
도서출판 푸른숲 | 편집_  주니어팀  김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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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간 놀이 / 8
스승을 만나다 / 18
괴짜 선비 / 32
선택과 운명 / 46
목화를 찾아 떠난 여행 / 60
귀향 / 74
한 톨의 성공을 위한 아홉 톨의 실패 / 88
어부와 도공의 지혜 / 104
마침내 실 뽑는 기계를 만들다 / 120
씨앗 한 톨이 세상을 바꾸다 / 136
행복한 선비의 길, 성공한 선비의 길 / 144
책 속의 책 - 목화가 가져다준 포근한 세상 /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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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 씨앗 한 톨로 희망을 심은 사람들, 문익점과 정천익

푸른숲 역사 인물 이야기『문익점과 정천익』. 고려시대 말 원나라로부터 목화씨를 들여와 백성들에게 따뜻한 솜옷을 선사한 문익점과 정천익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흔히 목화씨를 들여와 목면을 생산해 낸 위인하면 문익점만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는 끊임없는 연구 끝에 목화 재배법을 개발하고 실 뽑는 기계를 만들어 낸 정천익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 책은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왜곡되고 부풀려진 역사를 바로잡아 아이들이 정확한 역사를 이해하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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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를 가지고 가는 거야. 그걸 재배해서 백성들에게 나눠 주는 거지. 그것이 내가 살 길일지도 몰라.’
문익점은 그게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은 비록 실패한 관리일지는 모르지만, 실패한 선비는 되고 싶지 않다는 강한 욕구가 마음속에서 끓어올랐다.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것, 그것이 진정으로 원나라로부터 독립하는 길이며, 선비의 길이다.’
스승인 이곡의 목소리가 귓전에 맴돌았다.
“헐벗은 백성들에게 목화로 만든 따스한 옷감을 나눠 주는 것이야말로 진짜 선비의 길일 것이야.” _본문 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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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지은이 : 고진숙
 제주도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천문기상학을 공부했다. 과학, 고전, 유물에 관한 이야기를 역사의 눈으로 풀어 가는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널리 알려지지 않은 ‘숨은 역사 인물’을 발굴하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공부라고 생각하면서 어린이를 위한 책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이순신을 만든 사람들》《아름다운 위인전》《하늘의 법칙을 찾아낸 조선의 과학자들》들이 있다.

_그린이 : 독고박지윤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했다. 뒤늦게 그림을 공부하고 싶어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배웠고, 그림 그리는 일을 직업으로 택했다. 각양각색의 이야기에 자기만의 색깔을 입혀 그림 그릴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그린 책으로 《판타지로 만나는 한국사 명장면》《돌부처와 비단장수》들이 있으며, 《한국 생활사 박물관》 시리즈, 《테마 한국사》 시리즈의 그림 작업에 참여했다.



 

2010/01/25 21:41 2010/01/2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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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지] 저자 인터뷰 :: 2010/01/1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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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를 금하노라>의 저자 임혜지씨의 가족


-아무래도 한국 부모들과 다른 것이 자녀들과 수평적인 선상에서 이야기를 하고 소통하는 것이라고 보이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의 경우 부모로서 자녀들에게 고집하는 부분이 없으신지요? 혹은 자녀 교육에 있어 늘 지켜왔던 원칙들이 있다면?

-저희 가정은 독일의 보통 가정보다 좀 더 수평적인 편이어요. 아이들이지만 고유의 인격을 지켜주는 게 인간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나 남편이 남에게서 간섭 받는 거 싫어하기 때문에 남의 자유도 지켜주려고 노력했지요. 간난아기들도 타고난 성품과 자질이 있다는 게 보이잖아요? 저는 제가 데리고 키우는 동안에 이 고유한 성품과 자질을 망가뜨리지 않고 고이 보전해주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행여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 맘에 들도록, 또는 세상의 입맛에 맞도록 아이들을 변형시킬까봐 주의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주 고민과 갈등이 있었어요. 아무래도 최소한 부모로서 가르쳐야 하는 것이 있잖아요? 건강 관리라든가 돈 쓰는 법이라던가 등등. 특히 저는 아이들이 부모를 너무 믿고 의지해서 나약한 인간으로 자라날까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어느 선까지 가르쳐야 하는 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남편과 제가 성격적으로 아주 다른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둘이서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지고 토론을 하면서 문제를 파악하다보면 아이들에게 가는 부모의 횡포를 많이 줄일 수 있었어요.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행복의 기준을 설명해주신다면? 또 물질적인 풍요에 대한 동경은 없으셨는지? 자녀들의 생각은 어떠한지?

-저의 행복의 기준이요? 자긍심이어요. 남이 뭐래도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것.

물질적인 풍요에 대한 별로 동경은 없었고 아직도 없어요. 가끔 하늘이 보이는 펜트하우스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냥 막연한 상상일 뿐이지 그다지 아쉽지는 않습니다. 제가 얼마 전에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누가 1000유로 주면서 그 돈을 하루만에 개인적인 쇼핑으로 다 쓰라 그러면 정말 고문일 것 같다구요. 솔직히 그렇습니다. 그걸 어따가 다 쓴대요?

아들은 아마 저희랑 비슷할 것 같아요. 딸은 돈 좋아하지요. 뭐 살 것도 많고 가지고 싶은 것도 많거든요. 하지만 용돈을 알뜰하게 잘 쓰는 것 같아요. 물건 사는 것 보면 신중하기도 하고, 저보다 물건도 잘 고르구요.

남편는 가장이라 그런지 경제에 대한 책임감이 큽니다. 남편은 저희 노후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합니다. 자기가 먼저 죽으면 제가 외국인으로 혼자 늙으면서 돈도 없이 얼마나 고생을 할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참 사랑스럽지요?) 저는 걱정 안 합니다. 걱정한다고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걱정 되면 나가서 땅이라도 파야지 가만 앉아서 걱정은 왜 하는지? 어떡하면 남편의 이 씰데 없는 걱정을 덜어줄 수 있을까 궁리를 하는 중입니다.


-때론 자녀들이 선생님 부부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주는 경우도 없지 않을 텐데? 예를 든다면?

-때로가 아니라 그런 일이 자주 있어요. 우리 아이들은 저희 보다 훨씬 나은 사람들입니다. 성격도 더 좋고, 재능도 더 많은 친구들이지요. 토론하다 보면 저희보다 너그럽고 성숙한 면을 종종 발견하곤 하지요. 아들은 생각과 행동이 아주 단순하고도 반듯한 면에서 저의 존경을 사고, 딸은 사려 깊고 인생을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서 좋습니다.


-남편분과 부부로서 공통점과 완전 극명한 차이점이 있다면?

-저희 부부는 성격이 참 달라요. 결혼관도 아주 다릅니다. 저는 사랑이 식으면 이혼하는 게 관계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할 만큼 사랑에 기대는 사람이고, 남편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다 거기서 거기니까 일단 가정을 이뤘으면 사랑이고 나발이고 그냥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하지요. 자연이나 사물을 보는 눈도 아주 달라요. 저는 달이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이 나려고 하는데 남편은 옆에서 과학적으로 분석해서 김 새게 만들고.

저희의 가장 중요한 공통점이라면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방식입니다. 둘이 토론해서 논리적으로 납득이 가면 솔직하게 수긍하지요. 이런 자세만 있으면 어떤 다름도 평화롭게 극복할 수 있지요. 각자 엄청 고집하는 분야가 있지만 각자 자기에게 중요한 것만 고집하기 때문에 다른 데서는 양보해도 별로 가슴이 쓰리지 않습니다.
 
또 저희가 아주 다른 점 때문에 이익도 많아요. 우리 둘의 서로 다른 관점을 통해 사물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저는 어디 혼자 가서 뭐 보면 허전합니다. 반쪽만 본 것 같아서요. 그리고 제가 한글로 글을 써도 남편에게 설명해서 논리의 검증을 받아요. 제 눈에는 완벽해도 사고방식이 다른 남편의 눈에 헛점이 보일 수 있거든요.


-책을 통해 느껴지는 것이 남편 분이 오히려 더 한국 남자와 같은 성향(적어도 자식들에게 있어서) 이 있으신 듯한데? 딸아이가 여자로서 성장해 가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든지, 이성교제에 대한 걱정, 아들에 대한 걱정, 아이들의 공부를 자청해서 돕는 것과 같은 것을 보며 느끼는 남편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주신다면?

-딸에 대해서 아버지가 어머니보다 더 보수적인 것은 만국공통의 이치가 아닐까요? 저희는 육아를 함께 했기 때문에 남편에게서 전형적인 어머니의 특성이 나타나기도 하고 제게서 전형적인 아버지의 특성이 나타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제 생각에 남편은 자라면서 부모님의 간섭과 돌봄을 저보다는 좀 더 많이 받고 자란 사람인 것 같아요. 근데 저는 남편이 아이들에게 저랑 다르게 하는 게 참 좋아요. 그래야 한쪽으로 치우침 없이 균형도 잡히고, 아이들도 부모 생각이 절대적이 아니라는 걸 배울 수 있을 것이고요.


-독일의 부모 자식 간의 유대감과 한국식 부모 자식 간 유대감을 비교해보면 어떤지요?

- 저희는 부모 자식 간에 그냥 친구 같이 느껴요. 그래서 저희 집에선 부모가 야단친다, 아이들이 야단 맞는다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죠. 의견이 다르면 그냥 싸울 뿐이죠.

독일에는 부모 자식 간에 서로 이름을 부르는 가정도 있습니다. 저희는 뭐 딱 그러려고 한 건 아닌데 아들이 아주 어렸을 때 제 아빠 이름을 부르더라구요. 아마 저와 남편이 서로 이름을 부르니까 그런 것 같은데, 남편이 굉장히 좋아했어요. 시댁 어른들이 아이에게 '아빠'라고 고쳐주니까 그러지 말고 내버려 두라고 버럭! 그런데 어느날 부터 아이가 '아빠'라고 부르더라구요.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누구나 다 '아무개'라고 부르지만 자기만 '아빠'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라서 그런다고 하더군요. 암튼 어려서 우리 아들은 아빠를 참 좋아했지요.


-성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봤습니다. 독일 나름의 환경적 상황 탓인 경우도 있지만 한국 역시 그러한 성교육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 부모들에게 조언해주실 성교율 노하우가 있다면?

-성교육의 첫째 목적은 동서를 막론하고 만연해 있는 성추행, 성폭행으로부터 유년기 자녀들을 보호하는 데에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아기 때부터 의견을 존중해주고 '네게 있어선 너 자신이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존재다. 너의 기분과 감정은 존중되어야 한다. 너를 믿어라'라는 교육이 뒷받침되어야만 한다고 봅니다.

둘째 목적은 미혼 자녀들의 세이프 섹스(안전 섹스)라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을,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성병과 임신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콘돔을 사용하는 것은 쿨한 행동이란 걸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교육을 순결교육과 혼동하여 무조건 막거나 죄의식을 주는 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성에 대한 긍정적인 의식은 나중에 안정적인 부부생활의 기반이 됩니다.

출처 : 임혜지 작가 블로그 빨간 치마네집 http://www.hanamana.de/h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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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우리는 늘 서로에게 이렇게 묻는다
“우리가 언제 가장 행복하지?”


독일 뮌헨에 사는 고건축 전문가이자 독일 남자와 결혼해 두 아이를 키워온 50대 엄마 임혜지가 들려주는 '개념 있는' 가족 이야기. 돈보다는 시간을, 순간의 안락함보다는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타인에 대해서는 자유와 존중을 우선시하는 삶을 살기로 한 이들 부부는 세끼 식사를 온 가족이 함께하기 위해 직업적인 성공을 일부 포기하고, 돈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 소비를 최소화했으며, 환경보호를 위해 난방과 온수, 자동차와 고등어를 포기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공부든 놀이든 연애든 아이들이 원할 때 자기 속도로 자기만의 방식으로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부모가 되려고 노력했다. 일반적인 시각에서는 뭔가 불편하고 부족해 보이지만, 스스로 느끼는 삶의 만족도는 누구보다 높은 이들 가족의 이야기는 세상에 좋은 영향을 미치며, 소신껏, 덜 가져도 초라하지 않고 품위 있게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과 그것을 구현해가는 단위로서 '나의 가족'을 새롭게 보는 기회를 줄 것이다.  


2010/01/18 17:39 2010/01/1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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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붕가붕가레코드의 지속 가능한 딴따라질 :: 2010/01/14 13:56

동영상이 안보이시면 클릭하세요 클릭!
 

2010/01/14 13:56 2010/01/1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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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1월의 푸른숲 독자퀴즈 :: 2010/01/1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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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푸른숲입니다.
이번 1월 푸른숲 독자 퀴즈는 '액자 제목 짓기'로 준비해 보았습니다.


자, 오랜만에 미술관에 갔는데 낯선 작품 하나가 걸려 있습니다.
깔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남자 셋이서 난투극을 벌이고 있는 그림입니다.
아니, 자세히 보니 한 사람이 다른 두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구타를 당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도대체 무슨 그림인가 싶어 그림의 제목을 찾아보려 했는데, 이름표가 떨어져 나갔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과연, 이 그림의 제목은 무엇일까요?


그림을 보고 번뜩 떠오른 제목을 덧글로 남겨주세요!
기발하고 재미있는 제목을 지어주신 분들 가운데 3분을 선정하여 푸른숲 추천 도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2010/01/12 20:52 2010/01/1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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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밀방문자 | 2010/01/19 22:48 | PERMALINK | EDIT/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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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밀방문자 | 2010/01/19 22: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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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밀방문자 | 2010/01/19 22: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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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김형경 작가 강연회 :: 2010/01/0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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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껏 '지금은 겨울이다'라고 외치듯, 기온이 뚝 떨어졌던 지난 12월 15일,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 타워에 있는 오마이뉴스 스튜디오에서
<좋은 이별>의 저자 김형경 선생님의 저자 강연회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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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강연회를 찾아주셨습니다.
김형경 선생님께서도 "오늘 같이 추운 날에 애써 이곳까지 올 정도의 의지를 가지신 분이면
뭐든 해도 성공할 것"이라고 하시며 고마움을 표시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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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선생님의 강연은 단순히 책 내용을 다룬 것 뿐 아니라
선생님이 살아가면서 느끼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다양하고 심층적인 방향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여느때보다 차분하고도 진지한 강연이었어요.
강연을 들으러 오신 분들께서도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며 생각과 조언을 나누는 데에 열정적이었습니다.
창문 사이로 찬 기운이 새어들어 올 만큼 추운 날씨였음에도,
강연회장 안은 사람들의 열정과 따뜻한 마음으로 후끈후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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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을 마치고 사인을 받으러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다음날 부산 강연회가 있어 서둘러야만 하는 상황이었지만,
선생님은 사인을 원하는 모든 분들께 사인을 해 주셨습니다.

강연시간 동안 나눈 이야기들 때문이었을까요,
사인을 하는 선생님이나 사인을 받는 사람들이나
모두 밝은 표정으로 즐겁게 대화를 주고 받았습니다.

사인회를 마지막으로 이날 일정은 모두 끝났습니다.
이날 강연회가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마음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보듬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2010/01/08 10:41 2010/01/0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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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니어팀 김솔미 :: 2010/01/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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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준비가 한창이던 12월 말, 풋내기 정원사 오스카는 크리스마스 리스를 달기 위해 푸른숲의 나선 계단을 오르고 있었습니다. 그는 계단을 밟고 오를 때마다 전화벨 소리와 사람들의 목소리로 가득한 2층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3층은 언제나 조용했습니다. 말 대신 글이 지배하고 있는 곳. 칸막이 너머에 선 수많은 이야기들이 원고 속 글자로 아로새겨져 편집자들의 애정 어린 시선을 받고 있을 터였습니다.

그들이 보고 있는 이야기는 어떤 것들일까. 궁금해진 그는 책상 쪽으로 다가섰습니다. 그때 칸막이 너머에서 쿵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 곳은 주니어팀 김솔미 대리님의 자리였습니다. 소리를 내며 떨어진 것은 페퍼톤스의 시디였습니다. 떨어진 시디를 주으러 책상 쪽으로 다가서는 오스카의 귀에 미카의 간지러운 노랫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녀는 자리에 없었습니다. 스피커에서는 여전히 미카의 노래가 조그맣게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녀는 책상 정리 중이었나 봅니다. 책상의 모든 서랍이 열려 있었고, 그 안에 담겨 있었을 물건들이 모두 책상 위에 서낭당 앞 돌탑처럼 차곡차곡 쌓여 있었습니다. 정성스럽게 쌓여 있는 물건들이 아니었다면 도둑이 든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을 법한 광경이었습니다. 오스카는 손에 든 시디를 조심스레 물건들의 탑 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그때 쌓인 물건들이 중심을 잃고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오스카는 당황해 어떻게든 일렁이는 물건들을 진정시켜보려 했지만, 물건들의 탑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무너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정신을 차렸을 때, 오스카는 물건들을 이불처럼 덮고 누워 있었습니다. 비실비실 일어난 오스카는 바닥에 널린 물건들을 바라보며 한숨을 지었습니다. 자리를 난장판으로 만든 건 누가 뭐래도 그의 책임이었습니다. 재빨리 정리를 해야 했습니다. 이왕이면 김솔미 대리님이 돌아오기 전에 말이죠.


꼬마 니콜라의 라임 오렌지 나무
오스카는 자신의 손으로 막아내지 못해 바닥에 떨어진 책을 하나 집어 듭니다. 귀퉁이가 닳은 책 표지에는 '꼬마 니콜라의 라임 오렌지 나무' 라고 적혀 있습니다.  '꼬마 니콜라'와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의 짬뽕인 것 같습니다. 책을 펼쳐 보았습니다. 군데군데 찢겨져 있고 물이 번진 것처럼 글자가 흐려져 보이지 않는 곳이 많이 보였습니다. 어릴 적 그녀가 화장실을 갈 때까지도 손에서 떼어놓지 않을 정도로 좋아하던 두 책은 이제 내용이 온전히 기억나지 않아 서로 헷갈릴 정도로 오래된 책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구라다 말풍선에는 아직도 그 책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만큼 그녀에게는 감명 깊은 책이었나 봅니다.

전쟁과 평화, 두 얼굴의 역사
가까스로 팔로 막아낸 책은 '전쟁과 평화, 두 얼굴의 역사'였습니다. 반질반질한 윤기가 남아 있는 새 책이었지만 군데군데 이빨 자국이 보였습니다. 쉬이 읽어 삼킬 수 있을 만큼 말랑한 책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책을 펼쳐드니 잔뜩 그어진 밑줄이 눈에 들어옵니다. 책을 만들며 겪었던 그녀의 고충이 느껴집니다. '1939년 2차 세계대전' 이라 적힌 글자에서 수많은 밑줄이 뻗어 나온 것이 보입니다. '왜 전쟁이 나쁜가?', '군수업자의 이윤 추구', '히틀러', '홀로코스트' 등 수많은 생각의 덩어리들이 밑줄에 매달려 덜렁거리고 있습니다. 뭔가 생각할 거리가 잔뜩 담겨 있는 책 같습니다. 가만히 손을 뻗어 생각의 덩어리들을 밑줄에서 떼어내어 보려 하는데, 옆에서 커다란 물건 하나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집니다.

목발
이젠 별게 다 튀어나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꽤나 오랫동안 쓴 것 같아 보이는 목발에는 꼬리표가 달려 있습니다. 'Since 2009. 5월'. 좋을 것도 없고 나쁜 것도 없는 평이한 한해였지만, 5월에 사고를 당해 목발 신세를 지게 된 것이 그녀에게는 기억에 남는 일이었나 봅니다. 언제나 몸이 마음보다 빨랐던 그녀였기에 '마음은 멀리 있는데 몸은 여기 있어야만 하는' 3주간의 목발 생활은 괴롭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모로 신경써주는 회사 동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낸 기간이기도 했습니다.

똘레랑스 1015
어렸을 때처럼 그녀는 요즘도 책을 달고 다니는 모양이었습니다. 오스카는 점심시간에 그녀가 이 책을 들고 휴게실로 들어가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 이 책에 대해 묻자 그녀는 '아이들에게 인권과 가족의 개념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책'이라 말하며 요즘 이런 경향의 책들이 많이 눈에 띄어 읽어보기 시작했다고 대답했었습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자
단단한 아크릴 판 위에 굵은 글씨로 쓰여 있는 그녀의 좌우명. 그녀는 저 좌우명 아래 2009년을 보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연애
하트가 알알이 박힌 안경이 수줍은 듯 책들 사이에서 굴러 떨어집니다. 그녀는 연애란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게 만들어서 좋다고 말했습니다. 행복한 마음이 깃든 책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거니까요. 그녀는 그런 면에 있어서 연애는 책을 만들 때도 커다란 도움이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솔로가 아닌 시점' 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으니까요. “연애는 해야 한다”라는 거지요.

너만 그런 건 아니야
물건을 정리해 책상 위에 가지런히 놓고 오스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눈에 책상 한 구석에 구겨진 채로 처박힌 종이가 들어옵니다. 그 위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너만 그런 건 아니야
하고 싶은 게 없다고 너무 고민하지 마.
고민되는 건 이해하지만 너만 그런 건 아니야.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선생님들이
누구나 재능과 꿈이 한가지씩은 있는 법이라고
사기를 치는 바람에 그렇지, 없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당신은 음악을 하지 않냐고?
나, 음악 하는 거에 대한 확신을 갖기까지 무려 15년 걸렸어.
38년 만에 겨우 하나 건진 거라구.
그렇게 쉽게 찾아지는 게 아니더라고.
- '이석원 일기' 중


음, 아무래도 그녀는 선생님의 '구라'에 직접적인 피해를 본 사람 중에 한 명인 것 같습니다. 착실하게 학교를 다니던 그녀는 졸업 후 자신의 길을 찾지 못해 방황했습니다.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이 세상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건 콤플렉스였고 들추기 곤혹스러운 일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 와중에서 '책을 만드는 일은 멋져 보인다!'라는 느낌 하나만으로 일을 시작했고, 이 일에 들어선 후에 새로운 꿈을 꿀 수 있게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구라다 풍선은 더 이상 말할 것이 없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스카가 책상 위의 물건들을 정리하는 것을 마치자마자 그녀가 나선 계단을 타고 올라옵니다. 구라다 풍선 속에서 쏟아져 나온 물건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그녀에 대해 너무 많이 알아버린 것 같아 멋쩍어하고 있는데, 그녀가 그를 지나쳐 의자에 몸을 푹 던집니다.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르는 커피 잔을 든 채로 무슨 일이 있냐는 눈초리로 오스카를 바라보던 그녀는 책상 위에 가지런하게 정리된 물건들을 발견합니다. 순간, 그녀는 모든 것을 깨달은 듯 흠칫 놀랍니다. 그러나 그녀는 예의 여유로운 미소를 되찾고선 배시시 웃으며 책상 위의 물건들을 하나 둘 끌어당겨서는 책상 밑에 숨겨 놓았던 다른 풍선 속으로 집어넣습니다.

기껏 정리한 물건들을 왜 치워 버리냐는 오스카의 말에 그녀가 대답합니다.

“2010년이잖아요.”

아아, 그렇군요. 이젠 더 이상 2009년이 아닌 겁니다. 그녀는 책상 위에 늘어놓을 2010년의 새로운 물건들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었던 겁니다. 그리고 다시 2010년이 지나고 새해가 다가오면, 그때 그녀는 새로운 말풍선을 준비해 2010년의 기억이 가득한 물건들을 집어넣어 보관하겠지요. 그때, 그 말풍선의 이름은 무엇이 될지 궁금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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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홍보팀 김현철

2010/01/07 16:00 2010/01/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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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 1월 푸른숲 월페이퍼 :: 2010/01/0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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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1월 출간 예정 도서 :: 2010/01/05 23:01

푸른숲 문학교양                                                                                                                       

메두사의 시선
김용석 지음|255쪽 내외|신국변형|값 12,000원(예상)

고대부터 현대까지 인간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과 현상, 이야기를 단초로 철학적 사유를 전개해온 저자가 신화라는 ‘의미의 바다’에서 건져낸 다양한 상징과 은유를 자유롭게 풀어헤쳐 과학과 철학의 오랜 질문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다시 묻는다. 저자는 기원을 짐작조차 하기 어려운 고대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 과학의 첨단에서 고민하는 화두에 답하고, 과학-기술의 발전을 따라 인간의 위상과 정체성이 변화하는 궤적을 부지런히 좇으며 끊임없이 새로운 문제를 제기한다. 이러한 모험은 과거의 질문이 현재와 미래에도 의미가 있는지 비춰보고, 현재와 미래의 질문에 과거가 답해줄 수 있는지 가늠해보며 세상과 인간에 대한 성찰을 한층 풍부하게 한다. 학술 용어나 이론을 최대한 배제하고 쓴 철학 에세이로 저자 특유의 경계 없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푸른숲 주니어                                                                                                                         

문익점과 정천익 ― 푸른숲 역사 인물 이야기 5
고진숙 글 | 독고박지윤 그림 | 180쪽 | 값 9,500원 (미정)

우리 겨레의 생활 문화에 일대 혁명을 가져다준 문화 영웅, 문익점과 정천익의 일대기. 얇은 삼베옷으로 겨울을 나야 했던 백성들에게 따뜻한 옷감이 되어 주고, 농가에 새로운 수입원이 되었으며, 매매나 교환의 통화 수단으로도 이용되는 등 목면 생산은 당시 문화, 경제적으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이 책은 목화 씨앗을 들여와 재배법을 개발하고, 실을 뽑고 옷감을 짜는 기계를 발명하여 목면 생산을 성공케 한 문익점과 정천익의 삶을 당시 시대적 배경 위에서 온전하게 그리고자 했다. 뒷날 사람들에 의해 왜곡되고 부풀려진 ‘목화씨를 붓두껍에 숨겨 몰래 들여왔다’는 일화를 바로잡고, 실질적으로 목면 생산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숨은 영웅 정천익의 이야기를 비중 있게 다루었다는 게 가장 큰 특징!

엄청나게 큰 라라
댄디 데일리 맥콜 지음|김경미 옮김|정승희 그림|188쪽 (예상)|4도 인쇄|값 9,000원
산만큼 덩치가 커서 언뜻 보기엔 둔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너무나도 ‘특별한’ 여자아이 라라의 이야기. 어느 날 파리 초등학교 4학년 래니네 반에 엄청나게 큰 라라가 전학을 온다. 뚱뚱하다는 이유만으로 라라는 반 아이들의 놀림을 받지만 언제나 꿋꿋한 라라의 모습을 보면서 래니는 조금씩 마음을 열어 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작품 전반에 흐르는 위트와 재기발랄한 표현들은 자칫 어두울 수도 있는 소재에 속도감을 실어 주어 작품을 읽는 내내 쏙 빨려 들어가게 한다. 특히, 래니가 글쓰기 시간에 ‘라라’의 이야기를 쓰는 걸로 구성돼 있어서 글쓰기의 구성 요소는 물론 글쓰기의 다양한 기법까지 섭렵할 수 있다. 글쓰기 요소와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추천사를 뒤에 붙여서, 한 편의 동화를 읽는 것을 넘어 창작 활동으로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이 또 하나의 매력이다.

2010/01/05 23:01 2010/01/0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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